행안부 325곳 재난관리 실적 발표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 구로구, 부산 해운대구가 재난관리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지자체 등 325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이 지난해 추진한 업무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중앙부처는 국방부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방부는 군사시설물 안전관리와 산불 등 재난 발생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등 6개 기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복지부는 밀양 요양병원 화재 수습과 평창동계올림픽때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금융위는 금융업계 파업 등에 대비한 위기관리매뉴얼 정비, 상시훈련 체계 구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자체는 광주시가 제일 안전한 도시로 선정됐다. 광주시는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방범·재난 분야 등을 통합한 스마트 안전관리서비스를 구축했다.

미흡등급을 받은 곳은 24곳으로 서울 동작·구로, 부산 해운대 등이다. 충남도와 전남도는 재난전담인력, 전문교육 등 재난관리 강화노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에는 한국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16곳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내 안전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드론 시스템을 운영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안전마을을 조성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지하시설에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대한송유관공사와 한국철도공사 등은 열차탈선, 저유소 화재 등 지난해 사회적 이슈가 됐던 안전사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미흡등급을 받았다.

행안부는 우수기관에 정부포상과 특별교부세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미흡기관에는 재난안전 전문가를 파견해 재난관리 컨설팅도 진행한다.

재난관리평가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관리 정책 추진 실적을 평가하는 제도로 2005년 처음 시작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재난관리책임기관들의 역량을 높이고, 국민 여러분들이 공감하는 평가제도가 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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