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한 편의점에 진열된 수입맥주. ⓒ 세이프타임즈 DB
▲ 서울 용산구 한 편의점에 진열된 수입맥주. ⓒ 세이프타임즈 DB

온라인에서 '농약 맥주 리스트'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수입된 맥주내에는 제초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사한 결과 '가짜뉴스'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27일 수입 맥주와 와인에서 농약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는 해외 정보와 관련해 국내 유통중인 맥주와 와인을 수거해 검사했지만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제품이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공익연구단체 PIRG가 지난 2월 글리포세이트 검출 제품으로 언급한 맥주 15종, 와인 5종 등 20개 제품이다. 이 가운데 수입된 맥주 10종, 와인 1종 등 11개와 유통중인 수입맥주 30개 등 41개 제품을 검사했다.

PIRG가 밝힌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은 △칭다오 49.7ppb(10억분의 1) △버드와이저 27ppb △코로나 25.1ppb △하이네켄 20.9ppb △기네스 20.3ppb △스텔라 18.7ppb 등이었다.

식약처 검사 결과에서는 41개 제품 모두 글리포세이트 '불검출'로 확인됐다.

이에앞서 식약처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제조·유통 중인 맥주 10개 제품을 검사했을 때도 글리포세이트는 검출되지 않았다.

글리포세이트는 다국적 유전자재조합(GMO) 종자회사이자 농약 회사인 몬샌토가 생산하는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요 성분이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인 '2A군'으로 분류한 물질이다.

하지만 유럽식품안전청(EU/EFSA), 미국 환경보호청(EPA), 일본 식품안전위원회 등은 글리포세이트를 섭취하는 방식으로는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맥주에서 글리포세이트(0.3~51ppb)가 검출됐다는 발표들이 종종 나왔지만 미국환경보호청(EPA),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 등은 인체에 위해가 없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의 전문가 자문회의도 인체 위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검사결과 농약이 검출된 맥주가 없었지만 술은 그 자체가 '발암물질'이라고 경고했다. 알코올은 인체 발암성과 관련한 충분한 근거자료가 있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는 인체에 발암성이 있다는 '1군'으로 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