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탈핵시민운동이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체르노빌사고 33주기를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환경운동연합
▲ 1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탈핵시민운동이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체르노빌사고 33주기를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환경운동연합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33주기를 맞아 시민단체들이 26일 "핵발전에 대한 비극을 끝내야 한다"며 탈핵 정책을 요구했다.

한국YWCA연합회 등 19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시민운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민운동은 "체르노빌에서 1986년 4월 26일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33년이 흘렀다"며 "사고후 한 세대가 지났지만, 아직도 반경 30km 이내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체르노빌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사고를 수습하던 소방관·노동자들과 인근 지역주민들도 핵발전소 사고로 생명을 잃었다"며 "지금도 지역 주민들은 각종 암과 건강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난 지 8년이 지났지만, 사고 수습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녹아버린 핵연료의 상태 파악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폭발한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쏟아부은 냉각수는 계속 넘쳐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농수산물은 방사능으로 오염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추가로 냉각수를 바다로 버리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탈핵시민운동이 26일 서울 광화문 기자회견에 앞서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 환경운동연합
▲ 탈핵시민운동이 26일 서울 광화문 기자회견에 앞서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 환경운동연합

시민운동은 "핵발전의 비극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같은 대규모 핵사고로 끝내야 한다"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핵발전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발전을 계속한다면 그만큼 사고 위험은 커지며 핵발전을 진행하면 할수록 핵폐기물이 늘어난다"며 "최소 10만년 이상 보관해야 하는 고준위핵폐기물은 아직 안전하게 처분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역시 핵산업계가 갖고 있던 각종 비리가 하나씩 밝혀지고 핵발전소가 밀집된 동해안에서는 연일 지진이 일어나고 있지만 핵발전소 건설은 계속되고 있다"며 "핵에너지를 계속 이용한다면 인류는 또 다른 사고를 겪게 된다"고 비판했다.

탈핵시민운동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인류 전체에게 뼈아픈 교훈을 줬으며 인류와 핵에너지는 공존할 수 없다"며 "핵에너지 이용을 계속한다면, 인류는 또 다른 사고를 겪게 돤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