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소방서 1발전소장 입건 

▲ 한빛원전 제1·2발전소. ⓒ 한빛원자력본부
▲ 한빛원전 제1·2발전소. ⓒ 한빛원자력본부

한빛원전이 위험물질을 적정하게 보관하지 않고 소방안전시설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전남 영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18~22일 한빛원전 발전소 건물을 제외한 자재창고, 사무동 등에서 특별 안전점검을 했다.

발전소는 소방서가 아닌 원자력안전위원회 점검을 받지만 최근 잇따라 불이 나면서 특별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 입건 1건, 과태료 1건, 기관통보 35건, 행정명령 39건, 지도 20건 등 96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소방시설 관련 위반사항이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축 26건, 위험물 25건, 전기 18건 등이었다.

제1발전소에서는 위험물관리법에서 위험물질로 규정한 윤활유를 지정된 양보다 초과해 보관한 사실이 확인됐다.

영광소방서는 책임을 물어 제1발전소 소장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제1·2발전소 통합자재창고의 방화셔터 비상탈출구 앞에 선반이 설치돼 비상시 탈출 등이 어려운 사실도 드러났다.

제2발전소 협력사 사무실 피난계단의 방화문 자동폐쇄 상태도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3발전소 원전 정비사인 KPS 사무실 옥상에는 화재 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소방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은 절차를 밟아 조치하겠다"며 "이번 점검을 계기로 소방 관련 안전 조치에 힘써 신뢰받는 원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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