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서부에서 협곡으로 떨어진 버스. ⓒ ABC 뉴스 CG
▲볼리비아 서부에서 협곡으로 떨어진 버스. ⓒ ABC 뉴스 CG

남미 볼리비아 서부 지역에서 버스가 협곡 아래로 추락, 25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고 우니텔 방송 등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속도로 순찰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고속버스가 수도 라파스를 출발해 북부 베니주 루레나바케로 향했다. 이 버스는 라파스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욜로사 마을 인근에서 차량과 정면 충돌후 협곡 300m아래로 떨어졌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시신 25구를 수습했다. 발견되지 않은 사상자를 찾는 등 구조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앙헬 로하스 고속도로 순찰대장은 "사고 지역의 도로가 위험한 곳으로 과속도 사고의 원인이 된 것 같다"며 "조사를 거쳐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로메로 내무부장관은 "버스 운전사가 앞서가던 유조차를 추월하려다 마주 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 매우 슬프다. 고인들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대중교통 운전자들은 소중한 생명을 책임지는 만큼 항상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볼리비아는 위험한 고속도로 구간이 많아 대형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 사고는 올해 볼리비아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지난 1월 남부 오루로와 포토시 사이에 있는 도로에서 2대의 버스가 정면 충돌해 22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 1월에도 수크레 인근에서 버스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12명이 사망했다.

지난 2월 오루로에서 버스와 트럭이 충돌 2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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