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이청리, 곡 이종록, 소프라노 황혜재

 

■ 송홧가루 날리는 고향

송홧가루 날리는
이북 고향
흘러가는 흰구름에
그려보다
이 봄
가기 전에 찾아가 볼까
어릴 때
동무들 무얼할까
봄아 봄아
자운영 들판 끝으로
흐르는 실개천
지금도 그대로인지
묻고 싶어라
풀피리 불며
소 몰고 가던 산마루에
진달래 꽃 피고
산새들 울어주었지
멀리 떠나와
돌아갈 곳을 잃어버렸지
두들겨도
소리가 나지 않는 가슴
북이 되었지
송홧가루 날리는
고향길 찾아가다
아지랑이 만나면
그 아지랑이 손잡고
걷게 해주오
잊었던 얼굴들
하나 둘씩
달처럼 떠오를 때
두 눈에 맺혀진
세월의 아픔을 숨겨주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