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000개에 가까운 산림과 삶의 터전을 잃은 강원 고성·속초 산불 원인이 특고압 전선이 바람에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아크 불티'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강원경찰청은 고성·속초 산불 원인과 관련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아크 불티'가 마른 낙엽과 풀 등에 붙어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18일 밝혔다.
'아크'란 전기적 방전 때문에 전선에 불꽃이나 스파크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경찰은 특고압 전선이 떨어져 나간 뒤 부하 개폐기 리드선과 연결된 부위가 전신주와 접촉하면서 아크가 발생했고, 아크 발생때 떨어진 불티가 마른 낙엽과 풀 등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고압 전선이 떨어져 나간 것은 바람에 의한 진동 등으로 반복해서 굽혀지는 힘이 작용한 탓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전신주 설치와 관리상 과실 유무를 수사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 [르포][강원산불] 주민들 "멀리서 와 준 소방관 감사합니다"
- [강원산불] 진영 행안부 장관 "한전 배상책임 있을수도"
- [강원산불] 대피중 숨진 70대도 피해자 … 사망자 2명 정정
- [강원산불] 한전 "발화추정 개폐기 당일 점검때 문제 없었다"
- [강원산불] 전기 노동자 "고성 화재참사 불씨, 전국 곳곳에 있다"
- [강원산불] 피해면적 530㏊ → 1757㏊ '축구장 2460배'
- [강원산불] 고성·속초·동해·강릉·인제 '특별재난지역' 선포
- [강원산불] 강릉·동해 250㏊ 잿더미 … 17시간만에 주불 진화
- [강원산불] 문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하라"
- [속보][강원산불] 강풍에 성난 화마 '불바다' 만들다
- [강원산불]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복구 성금 700만원
- [강원산불] 국무회의 피해복구 377억원 '예비비 지출' 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