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들이 강원 고성지역 산불 화재진압을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 강원소방본부
▲ 소방관들이 강원 고성지역 산불 화재진압을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 강원소방본부

"비상지침에 따른 당일 점검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강원 산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전신주 개폐기를 당일 육안으로 점검,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화재를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한전은 10일 "산불 발생 전날 강풍주의보 예보에 따른 비상발령 체제를 구축하고 자체지침과 기준에 따라 현장을 순시했다"며 "육안검사 결과 전신주에 나뭇가지 등 이물질이 끼는 등의 화재 유발 소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전은 "산불 발생일에도 발화 전신주의 개폐기(척산간 158호)가 포함된 '척산간 6∼280호' 구간에 대해 이상 여부를 육안으로 순시했지만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지난 8일 "한전이 전신주 개폐기를 육안점검으로 점검해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로 인해 이후 1시간 20분만에 발생한 화재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지난 5일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으로 인해 이물질이 날아와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전의 개폐기 안전진단 예산이 전년 대비 22.6%(4203억원) 급감했다"며 "그 영향으로 개폐기 외관과 내부 설치상태를 점검하는 '광학카메라 진단'을 2017년 이후 한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개폐기 진단은 광학, 열화상, 초음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상 유무를 진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2017년 고배율 카메라 등 광학장비를 활용해 외부의 균열여부 등을 진단했다"고 해명했다.

한전은 "개폐기 진단과 관련된 점검수선 예산도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며 "올해는 전년대비 164%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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