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4단계 안심대책' 마련

▲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지난달 26일 경기 수원 고등동 일대가 저녁 노을에 물들고 있다. ⓒ 경기도
▲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지난달 26일 경기 수원 고등동 일대가 저녁 노을에 물들고 있다. ⓒ 경기도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에 대해 단계별로 대응하는 '비상대응 도민 안심대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안심대책은 지난달 7일간 최악의 미세먼지가 발생했지만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된 가이드라인이다.

이번 대책은 고농도 단계별 대응계획, 어린이·노인 등 취약계층 우선조치, 미세먼지 배출원 단속강화 등으로 구성됐다.

고농도 단계별 대응계획은 1~2일 간격으로 4단계로 추진된다. 단계별 대응체계에서 차량운행 통제, 사업장 점검, 마스크 배분 등으로 진행된다. 행정‧공공기관 차량2부제, 도로청소, 노후차량 운행제한 등도 적용한다.

2단계가 발효되면 이재명 지사가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소방차와 살수차를 투입하고 노후경유차의 운행을 금지한다.

3단계에 도달하면 공공기관은 '차 없는 날'을 운영하고 미세먼지 발생 공정도 일체 중단된다. 대형사업장과 공사장을 공무원이 1대1로 전담하는 '배출원 담당제'를 가동한다.

4단계로 격상되면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민간 자율 2부제로 확대된다. 어린이집 등의 휴업과 야외 체육행사, 공연 등의 취소도 권고된다.

예산 6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마스크 95만매를 취약계층에 우선 보급한다. 살수차, 분진흡입차 등도 평상시 보다 5배로 늘린다.

학교와 노약자 시설 주변지역에 소방차가 집중적으로 물을 뿌린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시·군에는 특별단속반을 투입한다. 31개 시군에 159개팀을 투입해 배출사업장, 자동차 매연, 불법소각 등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한현희 미세먼지대책과장은 "적발된 업체는 공개하는 자금지원을 중단하는 '패널티'도 부여할 방침"이라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화성 등 6개시와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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