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세월호 추모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경기도와 경기도문화의전당은 12∼14일 안산시 일원에서 세월호 5주기 추모 행사 '경기페스티벌-약속'을 연다.

경기도와 산하기관이 세월호 추모 행사를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의전당은 슬픔과 아픔을 딛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경기도립극단은 12일 안산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무대에 연극 '태양을 향해'를 무대에 올린다.

술을 마시는 엄마와 지켜보는 중학생 아들 등에 대한 이야기로 아픔을 보듬고 깨닫는 과정을 통해 불행도 삶의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13일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마시모 자네티 상임 지휘자가 안산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위로의 음악을 전한다. 이은선의 '물속에서'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말러의 '교향곡 5번 중 아다지에토'가 연주된다.

14일에는 와동 체육공원과 화랑유원지에서 경기팝스앙상블의 '나비날다'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경기도립국악단의 추모곡 연주, 경기도립무용단의 위로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성악가 홍일과 소리꾼 전태원, 가수 조성모, 꼬마 동화작가 전이수 군도 출연한다.

이우종 문화의전당 사장은 "과거 다양한 이슈로 공공기관이 세월호 추모 행사를 주관하지 못했다"며 "세월호 참사를 모든 국민이 마음 아파하는 만큼 공공기관으로서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