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강원 속초시 LH연수원에 입소한 이재민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 LH공사
▲ 8일 강원 속초시 LH연수원에 입소한 이재민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 LH공사

강원산불 닷새째인 8일 고성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고성군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주민들의 사회재난 피해신고가 쇄도했다.

고성군과 속초시는 이날까지 피해신고를 받았다. 사회재난 피해신고는 재난종료 후 10일내 신고해야 되기 때문이다.

강릉시는 12일까지 접수하고, 동해시도 이번주 내로 피해 접수를 마감한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400건을 넘어섰다. 고성은 지난 4일 발생한 산불 최초 발화지점에 포함된 탓에 피해 규모가 매우 컸다.

고성군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 5~7일 접수된 사회재난 피해는 360여건"이라며 "오늘은 이른 시간부터 계속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피해신고 접수처가 있는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는 피해 주민 수십명이 한꺼번에 몰렸다. 주민들은 사회재난 피해신고서를 받은 뒤 센터 직원들에게 작성요령을 물었다.

주민 김모(61) 씨는 "과일나무 30~40그루가 불에 탔고, 컨테이너 1동도 타버렸다"며 "피해보상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지만 일단 신고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성기(63)씨는 "산불 대피 당시 연기를 많이 마셔 입원하는 바람에 이제야 왔다"며 신고서를 제출했다.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피해신고도 이어졌다. 이날까지 고성을 비롯한 4개 시군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513가구 916명으로 집계됐다.

고성은 366가구 644명으로 이재민이 가장 많다. 소실된 주택만 335채에 달하고 창고 98동, 공공시설 11동, 비닐하우스 3동, 농업시설 23동, 축사 31동, 농림축산기계 66대가 화재로 없어졌다.

가축도 한우 40여마리, 닭 4만여마리, 벌통 100개 등 4만700여 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정부는 지방 복구비용의 50∼80%를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한다.

최문순 지사는 이날 국회를 방문해 "전체 주택 복구 비용이 7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70%는 국고로 지원되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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