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강릉시 옥계중학교 도서관 에어콘 실외가 산불화재로 탔다. ⓒ 강원교육청
▲ 강원 강릉시 옥계중학교 도서관 에어콘 실외가 산불화재로 탔다. ⓒ 강원교육청

교육부는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면서 고성·강릉·속초 7개 학교에서 시설 피해가 있었다고 5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산불이 속초고 기숙사 뒤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옮겨 붙었고, 매점도 완전히 불에 탔다.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인 속초청해학교도 창고 2동과 경비 초소가 불에 탔다.

고성 인흥초 창고 1동이 전소되고 돌봄교실 벽 등이 불에 탔다. 강릉 옥계중 소나무가 일부 소실되고 학교 건물이 불에 그을렸으며 도서관 창문이 깨졌다.

고성 대진초, 거진중, 대진중·고는 강풍으로 건물 사이 연결통로가 파손되고 조회대가 부서지는 등 피해를 봤다. 학생들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원진로교육원 김모 연구사 등 교직원 2명이 화재를 진화하다 경미한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기 평택 현화중 학생들은 속초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버스 1대가 불에 완전히 타버렸다. 학생·교직원 199명은 나머지 버스 6대로 전원 귀가했다.

강원진로교육원에 입소했던 춘천 봄내중 학생·교직원 179명은 속초중학교에 임시 대피했다가 전원 귀가했다.

교육부와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학교시설 피해 복구 계획 수립 등을 위해 이날부터 피해 학교 전수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교육부는 "피해 학교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피해·복구 금액을 산정하기 전에 우선 공제회 보험금으로 긴급복구 비용을 지원하고 사후 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실·국장과 비상점검 회의를 열고 산불 피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속초 유치원·학교 25곳, 고성지역 24개교, 강릉 옥계초·중 2개교, 동해 망상초교 등 52개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초등학교들은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휴업하지 않은 속초의 모든 학교와 고성·강릉 일부 학교는 체육관·교실을 주민대피시설로 개방했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고성 아야진초 1곳에 주민 30여명이 대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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