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 라돈 평균 농도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 국립환경과학원 자료
▲ 실내 라돈 평균 농도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 국립환경과학원 자료

실내 라돈 평균 농도가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7∼2018년 겨울철 단독, 연립, 다세대 주택 등 7241가구를 대상으로 4차 실내 라돈 조사를 한 결과 평균 농도가 72.4㏃/㎥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공동주택 실내 라돈 권고기준은 200㏃/㎥. 이번 조사에서 200㏃/㎥를 초과한 가구는 전체의 5.6%인 403가구로 나타났다.

라돈은 무색·무미·무취의 자연 방사성 기체로 토양, 암석 등에 존재하는 우라늄이 붕괴하면서 생성된다. 1Bq은 1초 동안 원자 1개가 붕괴하는 방사능 단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과 라돈을 꼽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겨울철에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하고 있다. 겨울철에 조사하는 이유는 실내·외 온도차가 커 라돈이 유입되기 쉬운데다 환기를 잘 안하기 때문이다.

실내 라돈 평균 농도는 1차 124.9㏃/㎥, 2차 102.0㏃/㎥, 3차 95.4㏃/㎥, 4차 72.4㏃/㎥ 등으로 감소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조사 대상 주택 거주자들의 환기 습관이 과거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환기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 '매일 환기한다'는 사람이 45%, '안 한다'는 사람이 4%였다.

반면 2011∼2012년 조사에서 '매일 환기한다'는 사람은 25%, '안 한다'는 사람은 29%에 그쳤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 라돈 농도가 높게 측정된 가구에 라돈 알람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라돈 노출에 취약한 1층 이하 주택, 마을회관 등에는 무료로 라돈을 측정해 줄 방침이다.

권명희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실내 라돈 농도는 환기로 충분히 낮출 수 있다"며 "건강을 지키려면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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