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시민들이 서울 강서한강공원에서 포플러를 심고 있다. ⓒ 산림청
▲ 지난달 30일 시민들이 서울 강서한강공원에서 포플러를 심고 있다. ⓒ 산림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30일 '제74회 식목일'을 기념해 서울 강서한강공원에서 시민 700여명과 포플러 품종을 심어 '한강 탄소상쇄의 숲'을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서울시, 한국중부발전, 한국임업진흥원, 이브자리가 지원했다.

'탄소상쇄의 숲 조성 사업'은 산림이 조성되지 않은 곳에 나무를 심어 탄소 흡수를 높여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는 사업이다. 2017년부터 5년간 서울 강서 한강공원에 3만평 규모의 숲을 목표로 지금까지 한강변에 1만3000여평의 숲이 조성됐다.

올해는 4000여평에 포플러를 심어 '한강 탄소상쇄 숲'은 전체 1만7000여평으로 확대됐다. 이 나무가 성년이 되는 20년후 최대 65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용차 135대가 20년간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다.

이 나무는 산림과학원에서 장기간 육종한 미루나무와 이태리포플러로 생장이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병해충에 강하다.

포플러는 다른 나무에 비해 생장이 빠르고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능력이 우수하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흡수원과 바이오에너지 발전을 위한 바이오매스 생산림으로 심어지고 있다.

포플러는 물을 좋아해 수변지에서 잘 자랄 뿐만 아니라, 수분 증발이 한 그루당 하루 50~100리터로 다른 종에 비해 오염물질 흡수량이 높다. 아울러 잎의 면적이 넓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도 잘 흡수해 도시지역의 환경정화 수종으로 적합하다.

이위영 산림과학원 박사는 "포플러는 1990년대 이후 하천 주변의 토목 공사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됐다"며 "최근 탄소배출에 기여하고 오염물질을 정화해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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