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두배인 119억원으로 증액 '안전강화'

▲ 서울시 어린이 보호구역 위치도. ⓒ 서울시
▲ 서울시 어린이 보호구역 위치도. ⓒ 서울시

서울시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제로(0)'를 목표로 안전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올해 사업 예산을 지난해 58억원에서 119억원인 두 배로 늘리고, 어린이보호구역 확대와 노상주차장 이전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학교 주변인 어린이보호구역 중심으로 안전을 강화하면 어린이 교통사고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올해 개교한 곳을 제외하고는 초등학교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100% 지정·운영하고 있다. 시는 동작구 영화초, 관악구 당곡초 등 학교 2곳에서 이번달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경동초 등 5곳과는 보호구역 지정을 협의하고 있다.

올해 은평구 홍대어린이집, 강남구 유정유치원 등 37곳을 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한다. 이밖에 2014~2017년 2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한 보호구역 38곳은 전문기관의 진단 결과에 따라 하반기부터 개선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운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주행속도가 표시되는 과속경보안내표지판과 횡단보도 공간을 노란색으로 칠하는 '옐로카펫' 등을 설치한다.

불법주정차 단속용 CCTV도 21곳에 설치한다. 74곳에는 적색 미끄럼 방지포장을 적용한다. 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은 2020년까지 이전을 추진한다.

도로가 좁아 보행로를 낼 수 없던 통학로는 학교 담장을 옮겨 학교 부지로 보행로를 만든다.

학부모나 학원차량으로 상시 북적대는 학교 정문, 후문에는 학원 차량 드롭 존을 설치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 CCTV를 확대한다. 아울러 등하굣길 어린이를 인솔하는 교통안전지도사를 작년 229개교, 491명에서 올해 234개교 538명으로 늘린다.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2014∼2018년 44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452명이 다쳤다. 사고는 2016년 96건, 2017년 81건, 2018년 77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사고 제로를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더욱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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