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승객이 떨어뜨린 핸드폰. ⓒ 서울교통공사
▲ 지하철 승객이 떨어뜨린 핸드폰. ⓒ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고장 원인 가운데 절반이 승객이 소지하고 있는 소지품이 끼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차 출입문은 구조상 작은 이물질 등이 끼더라도 고장이 발생하기 쉽다. 소지품 끼임으로 발견된 물건들은 다양했다. 휴대폰, 장신구, 가방 부품 등은 물론 구두 뒷굽, 구슬까지 발견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지하철에서 발생한 출입문 고장 원인을 조사해 29일 발표했다. 출입문 고장은 69건으로 승객들의 소지품이 출입문에 끼는 등의 고장이 30건(43.4%)에 달했다.

전동차 출입문 고장은 승객이 모두 하차하고, 해당 차량은 입고돼 점검하는 등 열차운행이 불가능한 '사고'를 의미한다.

수송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을 기준으로 전철 1대당 매일 출입문을 열고 닫는 횟수는 1만3000여회다. 연간 499만여회에 이른다.

출입문 고장이 발생하면 2호선 기준으로 1대당 2000~3000여명이 하차한다. 다른 전동차 운행에도 큰 지장을 줘 결국 전체 열차가 지연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승객 소지품 끼임 같은 외부 요인 고장은 지난해 15건 대비 올해 30건으로 2배 늘었다. 외부 요인으로 전동차 출입문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은 2호선(36.6%)이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5~7시(33.3%)에 고장이 많았다.

한재현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2호선은 수송인원이 가장 많아 사고 역시 많다"며 "퇴근 시간대는 사람들이 서둘러 탑승하려다 출입문에 물건이 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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