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 화마와의 전쟁 ④] '왕십리 변전소 화재' 재연될 수 있다
[특별기획 - 화마와의 전쟁 ④] '왕십리 변전소 화재' 재연될 수 있다
  • 조용선 논설위원·소방기술사
  • 승인 2019.03.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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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가스소화 약제 15병중 10병만 '방출'
선택밸브·저장용기 개방여부가 핵심관건
시공부터 '부실시공' 우려돼 절차서 '시급'
▲ 서울시 서초구 한 건물 수변전실. ⓒ 조용선 논설위원
▲ 서울시 서초구 한 건물 수변전실. ⓒ 조용선 논설위원

시계를 거꾸로 돌린 2013년 11월 30일 오후 10시37분.

서울 성동구 마장동 한국전력공사 왕십리변전소에서 불이 났다. 1번 변압기를 모두 태우고 28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어마어마 했다. 변압기 3대가 모두 작동을 멈추면서 성동구 금호·도선·마장·금호·옥수동 등 4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전이 다른 변전소를 통해 오후 11시16분쯤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직·간접적인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가 발생한 뒤였다.

정전으로 시민들은 승강기에 갇혔다. 이같은 사고가 무려 20곳에서 발생,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왕십리 CGV는 상영중 전기가 끊겨 관람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벌였다. 인근 식당도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었다.

화재 원인은 차치하더라도 초기 진화에는 문제가 없었을까.

우선 이같은 변전소에는 주택이나 건물의 화재처럼 물을 분사하는 일반적인 스프링클러설비가 아닌 다른 시스템이 설치된다. 

스프링클러 설비는 일반가연물 화재때 초기소화와 경보기능을 한다. 재산과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자동소화설비다.

하지만 이 설비는 전기·발전·변전·축전지·통신기기·전산실을 비롯해 소화수를 수집처리하는 설비가 없는 중·저준위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등에는 적응성이 낮거나 수손 피해의 우려가 있다. 물을 뿌리면 되레 더 큰 '화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할론소화설비,  할로겐 화합물·불활성기체 등을 사용하는 '가스소화약제'를 사용하는 소화설비를 설치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스프링클러 설비보다 3배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 기동용기를 이용한 선택밸브 및 저장용기 니들밸브의 개방 시험 구성 사례. ⓒ 조용선 논설위원
▲ 기동용기를 이용한 선택밸브 및 저장용기 니들밸브의 개방 시험 구성 사례. ⓒ 조용선 논설위원

문제는 가스소화약제가 설치된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가 문제다.

왕십리 옥내형 무인변전소에도 가스소화약제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화재발생후 개방돼야 할 가스소화약제의 15병 가운데 10병만이 방출됐다.

왕십리 변전소만의 문제일까. '가스소화 약제가 화재 발생 장소에 정상적으로 방출될 수 있다'는 명제에 전문가들 대부분은 회의적이다.

완벽한 방출은 가스소화설비 선택밸브와 저장용기 니들밸브의 개방여부가 핵심이다. 문제는 부실 설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검증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설치단계에 구체적인 방법이 명시돼 있지 않아 부실시공을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 시스템은 설치후에도 작동기능과 종합정밀점검을 받게 된다.

가스소화설비 전문서적을 봐도 기동용기 솔레노이드밸브 격발시험, 방출표시등 작동시험, 저장약제량 측정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은 많이 있다.

하지만 선택밸브와 저장용기 니들밸브의 개방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화재때 가스소화설비의 선택밸브와 저장용기 니들밸브의 정상적인 작동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같은 핵심부품의 기능과 작동에 대한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전량 방출시험이 최선이다.

하지만 대기오염물질 방출이라는 환경문제, 고비용과 시험절차의 난이성으로 인해 검증이 쉽지 않다.

따라서 방출시험보다는 기동용기나 공기압축기를 이용한 선택밸브와 저장용기 니들밸브의 개방시험 구성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서로 보안해야 한다. 1년이나 2년에 1회이상 절차서에 따라 객관적 검증도 필요하다.

'변전소 화재에 대책이 없다'는 지적을 보완하고 '화재안전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하다.

▲ 공기압축기를 이용한 선택밸브 및 저장용기 니들밸브의 개방 시험 구성 한국전력공사 사례. ⓒ 조용선 논설위원
▲ 공기압축기를 이용한 선택밸브 및 저장용기 니들밸브의 개방 시험 구성 한국전력공사 사례. ⓒ 조용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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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hm122 2019-04-04 01:31:38
'화재안전 사각지대' 해소 미루면 안됩니다.

rlackdqo 2019-04-03 15:57:26
전기화재는 기준위반이 절반을 넘습니다
문어발 연결이나 상처난 전선은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나부터

바람 2019-04-03 09:03:42
사회기간산업 전기 , 통신, 수도 최우선보완대책이
요금인상만 하지말고?

정이신 2019-04-03 08:41:42
전기로 인한 화재는 설비가 기준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Ksy1146 2019-04-03 08:34:41
소화설비가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면 어떻게 하나요 특수 소화액체를 개발하여 안전하게 큰피해가없어야 하는대 더욱이 변전기도 과부화가 안되도록 용량을 여유있게 해야 하지않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