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양천소방서 119구급차에 설치된 운전석 호출 비상벨. ⓒ 서울시
▲ 서울 양천소방서 119구급차에 설치된 운전석 호출 비상벨. ⓒ 서울시

"구급대원에게 물리적 행사를 하면 안됩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술에 취한 시민 등으로부터 구급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경고방송·비상벨 설비를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양천소방 119구급대에 시범운영된다.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구급대원이 위협을 받을 경우 비상벨을 눌러 운전자에게 알리고, 운전자는 즉시 정차해 119 광역수사대에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 지역에서 119 구급대원 폭행은 2016년 46건, 2017년 38건, 지난해 65건이 발생했다. 올해도 8건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구급대원 폭행해 실형을 받은 경우는 4건(3%)에 그쳤다. 벌금 49건, 집행유예 20건, 기소유예 7건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양천소방서의 운영 결과 효과를 토대로 서울 전역 구급차에 경고방송·비상벨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열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더 나은 품질의 현장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119구급대원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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