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해 국내 결핵 발병 건수를 분석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결핵 환자는 2만6433명으로 2017년 대비 6.4% 감소했다. 결핵 신규환자는 2011년 3만9557명으로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7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가장 높고, 라트비아와 멕시코가 뒤를 잇고 있다.

10대와 중장년층에서 결핵 발생은 11.9%로 감소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는 1만2029명으로 지난해 대비 231명이 증가했다. 전체 결핵 신규 환자 가운데 노년층 발병률은 45.5%를 차지했다.

해마다 고령층이 늘어나는 현상을 반영하면 노년층 결핵환자 발생률은 지난해 대비 2.5% 감소했다.

외국인 결핵환자는 1398명으로 지난해 대비 234명 감소했지만 외국인 다제내성 결핵환자는 6.3%로 내국인 2.1%보다 높았다.

다제내성 결핵은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등 2개 이상의 항결핵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다.

결핵 사망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전염성 결핵신환자 치료성공률은 정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인구고령화와 면역저하 등으로 노년층에서 결핵 발병률이 늘었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워 적극적인 결핵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결핵환자가 많은 국가에서 오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조기발견과 관리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는 잠복결핵검진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결핵발생률은 연간 최대 10%씩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며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결핵검진을 꼭 받아야하고 65세 이상 어르신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매년 1회 정기결핵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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