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청리, 작곡 이종록, 소프라노 이정민

■ 들국화 차

가을이 그리워
가을이 그리워
기도로 온 밤을 지새웠노라
내 혼에 수 놓았던 이 사랑 피우리라
들국화 한 송이로
그리움으로 한 겹 한 겹
눈물고인 이 사랑 다 피우리라
너를 향한 내 마음
빈 들판엔 들국화 향기
물들여 놓았으니
외로운 네 영혼 불밝혀 놓으리라

단풍이 그리워
단풍이 그리워
기도로 온 밤을 지새웠노라
내 혼에 새겨 놓은 이 사랑 피우리라
모든 꽃 시든 뒤에도
기러기 떼 나는
나무가지에 걸린
파아란 하늘까지 다 피우리라
너를 찾는 내 마음 빈 들판엔
서리 속에 향기 물들여 놓았으니
가녀린 네 영혼 껴 안으며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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