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제약사 사외이사로 재직한 전력이 있어 관리·감독을 공정하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처장이 사외이사로 재직한 JW중외제약은 36억원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자신이 사외이사를 맡았던 JW중외제약을 조사한다는 것은 공정성과 중립성에 큰 타격을 주고 조사 결과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의경 처장은 2016년 3월 18일 부터 JW중외제약 사외이사를 맡아오다 처장에 임명되자 사퇴했다.

유유제약은 작년 3월 28일부터 이 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유유제약은 지난 1월 의약품 안전관리 교육을 소홀히 해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도 있다. 

이어 "이 처장은 최근 3년동안 제약사 연구용역 43건을 맡아 제약사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연구를 통해 제약사들의 이익을 대변했기에 엄중하고 공정해야 할 식약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식약처는 현재 제약사 불법 리베이트 문제, 바이오 의약품 규제 완화 요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공정한 업무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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