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론괴저반점 바이러스 수박분리주 진단키트 ⓒ 농촌진흥청
▲ 멜론괴저반점 바이러스 수박분리주 진단키트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쉽고 빠르게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를 분양한다고 19일 밝혔다.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현장에서 2분 내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휴대용 진단 도구다. 식물체에서 딴 잎을 으깬 뒤 즙액을 떨어뜨려 확인하는 방식이다. 수박, 오이, 멜론, 고추, 토마토 등 채소작물  10종에 활용할 수 있다.

올해 분양하는 진단키트는 15종, 2만점이다. 20일과 2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리는 워크숍에서 도농업기술원에 분양한다. 3월 하순부터 관할 농업기술센터에 보급된다.

농가는 이후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업기술원에 문의하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농진청은 원예작물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해마다 1종 이상의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개발한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 수박분리주(MNSV-W) 진단키트를 추가했다.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 수박분리주는 잎과 열매에 반점이 생기거나 조직이 죽으면서 상품성을 잃게 된다. 종자나 토양에 옮는 바이러스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진청은 올해에 수박 등 박과작물 바이러스 3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최병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바이러스 진단키트의 수입 대체 효과는 지난해 기준 17억원에 이른다"며 "농업 현장에서 제때 알맞게 활용함으로써 바이러스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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