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개선·재발방지책보다 회수 관심 '빈축'

▲ 제보자 A씨가 전자레인지에 데운 오뚜기밥을 개봉하자 곰팡이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제보자 A씨가 전자레인지에 데운 오뚜기밥을 개봉하자 곰팡이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오뚜기밥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신고한 A씨가 "오뚜기가 클레임 처리·절차 등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의 품질개선이나 재발방지 대책보다는 제품회수에 더 관심이 있다고 했다.

세이프타임즈는 지난 16일 A씨의 제보를 받아 '라면에서 장갑 나오더니 이번엔 오뚜기밥 곰팡이 발견'이라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단독] 라면서 장갑 나오더니 이번엔 오뚜기밥 곰팡이 발견

A씨는 지난 11일 세이프타임즈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객센터에서 유선전화로 곰팡이균이 발생한 것은 유통 과정상의 문제로 공기가 침입해 발생한 것 같다"며 "고객센터가 곰팡이균이 발생한 제품을 택배로 보내줄 수 있는지 여부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직장일로 주말에만 시간이 있는데 택배로 제품을 보내달라고 하는 것은 소비자 불만을 임시방편으로 처리하려는 꼼수로 보였다"며 "제보자가 요구한 제조과정과 유통과정의 문제해결보다 클레임이 제기된 제품에 대한 회수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식품의 안전한 생산과 유통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 보였다"고 오뚜기 고객센터의 행태를 꼬집었다.

A씨는 (오뚜기와 통화에서) "제조 과정에서 쌀 세척불량이나 생산공정 과정상 살균조건 등 문제와 함께 포장재의 재질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제품을 리콜하거나 제조과정을 개선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11일과 12일 <세이프타임즈>와 두차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객으로 부터 제품을 회수한 뒤 정확한 곰팡이 발생원인을 조사해 봐야 한다"며 "곰팡이 발생은 유통과정의 충격이나 진열 과정상 문제 등으로 공기가 유입돼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곰팡이균이 발행한 제품에 대해 식약처를 비롯한 관련기관에 신고를 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곰팡이 발생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제품 회수 후 진행 결과에 대해 세이프타임즈에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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