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겨울철 대설·한파 등의 피해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작년 11월부터 행안부가 시행한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 중 대설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재산피해도 8000만원으로 지난 10년간 257억9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자도 404명으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11.1%가 감소했다.
올해 지구 온난화로 눈이 적게 내려 피해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눈이 내린 날이 평년보다 4.7일 적었다. 작년 울릉도 최심적설은 162.8㎝였지만, 올해 31.3㎝였다. 평균기온도 1.3℃로 평년보다 0.7℃ 높았고 강설 평균 강수량도 평년 대비 25%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겨울 자연재난 대응체계로 생활 밀착형 대책을 집중 추진했다. 대설에 대비해 노후주택,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제설 취약시설물 2833곳을 점검했다. 제설 취약구간 1288곳에 제설제 사전 살포와 제설장비를 배치했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방문과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전기매트·온열조끼 등 난방용품 674만여개를 지원했다. 버스 정류장과 횡단보도 등에 방풍막, 온열의자 등 한파 저감시설도 설치했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