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디자인재단이 고척돔에 좌석에서 가장 가까운 게이트까지 안내를 돕는 '안내사인'과  이용자가 소화기를 찾기 쉽게 만든 '랜드마크 소화기 존'을 설치했다. ⓒ 서울시
▲ 서울디자인재단이 고척돔에 좌석에서 가장 가까운 게이트까지 안내를 돕는 '안내사인'과 이용자가 소화기를 찾기 쉽게 만든 '랜드마크 소화기 존'을 설치했다. ⓒ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과 청계천에 긴급상황 발생때 신속한 대피를 돕는 '안전안심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척돔에는 관람객이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게이트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출구 벽면, 바닥, 계단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출구 방향을 표시했다. 계단과 연결된 통로 등 주요 연결 지점 벽면에도 '랜드마크 소화기 존'을 만들어 다양한 소화기를 비치했다.

청계천은 폭우가 내리면 수문이 개방되는 구조로 돼있어 서울시가 폭우때 출입차단과 수문개방 사실을 시민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청계천 관수교~세운교 구간 곳곳에도 '안전안심 디자인'을 입혔다. 긴급상황때 빨간불이 켜지는 점멸등을 달았다. 수문에는 '수문 열림 시 위험'이라는 문구를 붙이고 계단은 밤에도 쉽게 눈에 띄는 노란색으로 칠했다.

서울시는 고척돔과 청계천에 안전안심 디자인을 적용한 결과 대피로를 찾아가는 효율성이 평균 21.5% 상승했다고 전했다.

효과 검증은 시선의 위치나 움직임을 추적하는 '아이트래킹' 기술로 이뤄졌다. 디자인 적용 전엔 대피 출구를 찾지 못해 시선이 여기저기로 흩어졌다면 적용 후엔 시선이 출구로 모였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과 청계천에 적용한 안전안심 디자인을 비롯해 7개의 서비스디자인 사업을 완료했다.

7개 사업은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로 △지하도상가 △자동차 전용도로 터널구간 △공영주차장 △자동차 전용도로 공사장 △고척스카이돔 △청계천 안전디자인이다.

특히 지하도상가 안전디자인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자체 공공디자인 성공 사례로 선정되며 그 효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시설공단과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뿐만 아니라 올해 다른 기관, 단체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안전안심 디자인사업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서울디자인재단과 협업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설에서 디자인 개선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비상시 상단 빨간색 라이팅 점멸로 주의 안내하는 '폴사인' ⓒ 서울시
▲ 비상시 상단 빨간색 라이팅 점멸로 주의 안내하는 '폴사인'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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