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은 해빙기 낙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낙석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암반의 경사와 균열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기준치 5㎜를 넘으면 현장에 설치된 경보시설이 탐방객에게 낙석 가능성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설악산 비선대·백담지구, 소백산 희방사 진입도로, 월출산 구름다리·바람폭포 등 6곳에 설치돼 있다.
공단은 오는 11월까지 이 시스템을 18곳 국립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실시간 계측자료와 경보상황 등 정보를 전송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해빙기 낙석은 겨울동안 얼었던 바위가 기온에 따라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다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또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14~2018년 동안 국립공원에서 봄철 해빙기인 2∼4월 발생한 낙석 사고는 모두 23건이다. 2014년 3월 북한산 인수봉에서 1명이 사망하는 등 3건의 인명피해와 9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양해승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봄철 공립공원을 산행할 때 발생하는 낙석은 예측이 매우 어려워 위험구간을 신속히 통과해야 한다"며 "낙석위험 경보음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