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실련이 지난해 11월 서울지검 1층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된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을 수사하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 경실련
▲ 경실련이 지난해 11월 서울지검 1층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된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을 수사하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 경실련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최근 애경산업 고광현(62) 전 대표와 전직 임원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한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5일 SK케미칼 관계자들을 구속수사하고 법무법인 김앤장의 관련여부도 수사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모든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물질을 만들어 유통한 SK케미칼에는 앞선 정부들과 검찰도 칼날 한 번 제대로 휘두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SK케미칼 전·현직 대표 등 관련자들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가해 기업들의 법률대리인에는 양승태 사법농단의 한 축임이 드러난 김앤장이 빠지지 않았으며, 이들에겐 증거를 인멸하거나 조작하고도 남을 만큼 긴 시간이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고도 아직 조사조차 받지 않은 다른 가해 기업들의 증거인멸·조작 혐의, 김앤장의 관여 여부도 적극 수사하라"고 덧붙였다.

서울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SK케미칼을 비롯해 제조·유통 등을 담당한 애경산업과 이마트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날 오전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공급한 협의를 받는 SK케미칼 전·현직 임원 등 5명을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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