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부산항을 출항한 러시아 선적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 하판을 들이받고 있다.  ⓒ 부산경찰청
▲ 28일 오후 부산항을 출항한 러시아 선적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 하판을 들이받고 있다. ⓒ 부산경찰청

28일 발생한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5998톤급·승선원 15명)호 광안대교 충돌사고로 러시아인 선장이 해경에 긴급체포됐다.

부산해경은 러시아인 선장 A씨를 긴급체포해 부산해경서에서 음주운항 여부와 사고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해경은 사고 후 화물선에 대해 정선을 지시하고 광안대교로부터 0.5해리(900m 상당) 떨어진 해역으로 이동시켜 출항금지 조치했다.

조타실에 있던 A씨, 항해사 B씨, 조타사 C씨 등 3명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6%로 나왔다.

해상 음주운전 입건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다.

항해사 B씨와 조타사 C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씨그랜드호는 해경 조사를 받고 오후 8시 20분쯤 용호부두로 강제입항 조치됐다.

씨그랜드호는 지난 27일 오전 9시쯤 용호부두에 입항해 경북 포항에서 선적한 철제 파이프 1495톤을 내리고 스틸코일 1415톤을 싣고 이날 오후 4시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관리공단은 광안대교 구조물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은 부산 남구 49호 광장에서 광안대교 하판(해운대 방향) 진입로인 용호램프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시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현장 점검을 한 뒤 정상적인 차량통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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