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연합은 어린이 완구인 스퀴시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방출돼 다수 제품을 리콜했다. 스퀴시는 빵, 과일, 동물 모양 등으로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져 손으로 쥐었다 폈다를 반복할 수 있는 장난감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스퀴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 시험·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점막 자극, 현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간독성 물질인 디메틸포름아미드가 방출됐다고 21일 밝혔다.
디메틸포름아미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일종으로 노출되면 코, 인후, 눈, 피부의 자극과 함께 현기증, 수면장애, 시야흐림, 홍조,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간독성 물질이다.
위해성 평가 결과 6개(50.0%) 제품의 방출량은 3세 이하 어린이에게 위해 우려가 있고 이 가운데 2개 제품은 여러 개의 스퀴시에 노출될 경우 6세~12세의 어린이에게도 위해 우려가 있었다.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전 제품에 KC마크는 표시돼 있었지만 10개(83.3%) 제품은 일반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에게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제품의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에 어린이 완구의 재질·용도·연령에 따른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냄새나 향기가 있는 스퀴시의 구매를 피하고 3세 이하의 어린이가 스퀴시를 가지고 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