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으로 인한 생명위협 정도와 외상 및 갈등 정도.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 재난으로 인한 생명위협 정도와 외상 및 갈등 정도.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수행한 '재난피해자 삶의 변화 추적조사' 연구 자료를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자료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포항지진을 비롯한 자연재난과 화재 피해자 2300여명을 대상으로 3년간(2016년~2018년) 조사된 재난피해자 삶의 종단변화 자료이다.

종단변화는 동일 대상에게 동일 내용을 일정 간격으로 확인해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다.

조사대상자의 △재난피해정도 △재난 이후 경제·사회적 삶의 환경 변화 △개인의 심리·보건 건강영향 △재난구호서비스 요구와 만족도에 대한 조사결과가 포함된다.

재난이 대형·복합화되면서 피해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기존 자료는 개별 이슈에 따른 단편적 자료여서 장기적 피해지원 정책과 기술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원은 2015년 재난피해자 삶의 변화 추적조사 기술을 개발해 2016년부터 전국단위의 재난피해자 조사 패널을 구성하고 지난해 12월까지 제3차 조사를 완료했다.

지난해 조사결과 재난으로 생명에 위협을 느낀 피해자는 42.1%, 상해 및 질병 피해자는 6.2%였다. 병원진료는 3.8%만 이용했다.

피해자 가운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위험군 35.3%, 우울과 불안 증상을 호소하는 피해자도 각각 28.7%, 8.3%로 조사됐다.

정부와 민간에서 제공받은 구호서비스에는 37.4%가 불만족했다고 답했다.

노년층의 경우 정기적 안전 확인 방문, 여성은 생계활동 지원, 소상공인은 사업장 복구 지원 확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안전연구실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재난피해자 삶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연구를 활성화 할 것"이라며 "민간전문가와 협력해 재난피해자가 체감할 수 있는 재난구호 정책과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홈페이지(www.ndmi.go.kr)를 통해 재난피해자 삶의 변화 자료를 이용한 연구계획을 상시 접수받고 있다.

▲ 재난으로 인한 재난피해자의 정신적 질환 현황.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 재난으로 인한 재난피해자의 정신적 질환 현황.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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