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 스트리트에서 바라본 시카고 강이 얼어있다. ⓒ CNN
▲ 아담 스트리트에서 바라본 시카고 강이 얼어있다. ⓒ CNN

미국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쳐 우편배달도 중단된다.

미 우체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서부 지역의 기상 악화로 인해 일부지역에 우편 서비스가 중단 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우편 서비스가 중단된 곳은 △일리노이 △아이오와 △미네소타 △노스 다코타 △사우스 다코타 △위스콘신 △캔자스 △미주리 △몬타나 △네브래스카 주다.

미 국립 기상청은 체감온도 영하 50도 근처에서 노출된 피부는 동상에 걸릴 수 있다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공지했다.

제프 피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저체온증과 동상의 위험이 있다"며 "5분의 노출조차도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31일 최저 영하 27도, 최고 영하 15도로 예보됐다.

데이브 헤넨 CNN 기상학자는 "가장 추운 공기가 중서부에서 동부로 향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시카고가 극심한 추위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중서부와 오대호 연안에서 29~31일까지 영하 20~영하 40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FlightAware.com은 29~30일 미 공항에서 결항된 2700편의 비행 가운데 시카고 공항에서만 1550편이 결항됐다고 전했다.

미네소타주에서도 최악의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미네소타주는 체감온도가 영하 65~영하 7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1982년에 기록한 영하 71도를 갱신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네소타주 벤슨시 공항에서 체감온도 영하 62도 아래로 내려갔다"며 "노스 다코다주 그랜드 포크스 국제 공항에서도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체감온도 영하 61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앤디 슈나이더 노스 다코다주 그랜드 포크스 카운티의 보안관은 "노스 다코타 지역의 많은 기업이 문을 닫았다"며 "많은 차들이 도랑에 빠져있고 공항에서도 비행기가 이륙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무르고 노약자와 취약한 사람을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이미 적어도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남성(55)은 차고에서,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또 다른 남성도 집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남동부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져 누워있다. ⓒ CNN
▲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남동부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져 누워있다.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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