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광산의 댐 붕괴사고로 다리가 붕괴됐다. ⓒ CNN 홈페이지
▲ 지난 2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광산의 댐 붕괴사고로 다리가 붕괴됐다. ⓒ CNN 홈페이지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광산의 댐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58명이 공식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이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미나스 제라이스 주도 벨루오리존치시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 광산 3개댐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댐이 무너지면서 흙더미와 건설자재 등이 쏟아져 발리 현장 사무소와 인근 마을을 덮쳤고 가옥이 침수되면서 많은 주민이 고립됐다.

현지 관계자는 "미나스 제라이스주 남동부 코이 레고 페이자 오 광산에서만 427명의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조가 본격화 되면서 인근의 댐도 파열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주민 3000명에게 긴급 피난명령도 내려졌다. 하지만 추가 붕괴에 대한 위험이 없다고 판단돼 대피명령은 해제되기도 했다.

플라비오 고디아니 민방위 대변인은 "361명은 구조됐으며 여전히 305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댐은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사가 소유·관리하고 있으며 회사측은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이름 목록을 온라인에 등록했다.

피해 지역 가까운 곳에 사는 카롤라니 스테파니(21)는 "발리에서 일하는 삼촌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호텔에서 일하는 조카 크리스티나 폴라는 목록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호텔은 진흙탕에 잠겨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발리와 브라질 정부는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2015년 미나스 제라이스주 마리아나시에서 발리와 호주 광산회사 BHP 빌리턴이 공동 관리하던 댐이 무너져 19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광산 쓰레기 등이 인근 강으로 흘러들어 대서양으로 이동해 25만명이 식수를 마시지 못하고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해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기록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트위터에 "마리아나시와 브루마지뉴와 같은 비극이 더는 없도록 정부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발리에 불만을 품은 시위자들은 "브루마지뉴에서 15㎞ 떨어진 카사 블랑카에 모여 발리사에 대해 항의 중"이라고 전해졌다.

▲ 지난 2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광산의 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헬리콥터가 실종된 사람들을 찾고 있다. ⓒ CNN 홈페이지
▲ 지난 2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광산의 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헬리콥터가 실종된 사람들을 찾고 있다. ⓒ CN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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