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관계자가 한우를 관리하고 있다. ⓒ 농진청
▲축사 관계자가 한우를 관리하고 있다. ⓒ 농진청

농촌진흥청은 18일 가축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질병에 걸리기 쉽다며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미세먼지 노출 때 폐렴 등 호흡기 질병이나 결막염 같은 안구 질환에 걸릴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가축을 축사 안으로 들여보내고,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외부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한다.

축사 물통에 물 공급이 잘 되고 있는지 매일 확인한다. 소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통도 자주 청소한다.

가축 코의 점막이 건조하면 미세먼지가 몸 안에 남아있기 쉽다. 또 공기 중의 세균이 더 쉽게 체내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축사를 소독해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한다.

미세먼지를 피한다는 이유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축사 안에 암모니아 같은 유해가스로 인해 질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한다.

소가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됐다면 몸에서 이물질을 털어낸 뒤 구연산 소독제 등을 분무기로 뿌려 소독해준다. 이후 1~2주일 간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한다.

가축은 몸의 이상이 행동 변화로 나타나므로 잘 관찰하면 질병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

한우와 젖소는 대부분 질병 초기에 사료 먹는 양이 줄고 평소와 달리 움직이기를 싫어한다. 이때는 가까이에서 체온, 호흡, 코와 입 주변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호흡기 질병에 걸린 소는 정상 소와 달리 배로 호흡을 하며 호흡 횟수가 늘어난다. 심하면 헐떡거리기도 한다. 콧물이 코끝에 달려있거나 콧물 양이 많고 색깔이 변하면서 악취가 있는 것은 코와 호흡기 염증이 있음을 뜻한다.

류재구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환기와 습도 등 축사 내부 관리와 가축의 건강 상태를 관찰해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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