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구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부지에 설치한 여성안심택배함. ⓒ 서울시
▲ 관악구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부지에 설치한 여성안심택배함. ⓒ 서울시

동주민센터, 교회, 은행 등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서울시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를 주유소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현대오일뱅크와 주유소 부지 제공과 신규 택배함 설치 비용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현대오일뱅크 5개 주유소에 여성안심택배함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여성안심택배는 낯선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집 주변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택배기사를 가장한 강도사건 등 여성을 타깃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2013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5년 반 동안 198만명이 이용했다.

여성안심택배함이 설치된 곳은 현대오일뱅크 신사현대·사당셀프·구로셀프·관악셀프·중원점 등 5곳이다. 직영주유소를 기준으로 판매량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시는 주유소에 택배함을 설치해 차량 이용객과 주유소 인근 지역주민의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음 50곳으로 시작한 여성안심택배는 이용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6월 210곳까지 확대했다. 이번에 5곳이 추가돼 215곳이 운영된다.

온라인쇼핑몰에서 여성안심택배함 주소록을 등록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현대H몰 △11번가 △GS홈쇼핑 △NS홈쇼핑 △Yes24 △롯데홈쇼핑 △씨제이오쇼핑 △DHL. K쇼핑 등이다.

서울시 여성안심택배는 2곳을 제외한 213곳이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무료이지만 물품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면 하루에 1000원씩 연체료가 발생된다.

서울시 여성안심택배는 △대구시 △제주도 △부산시 △광주 광산구 △경기 성남시 등의 시·도가 벤치마킹,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윤희천 여성정책담당관은 "새롭게 설치된 여성안심택배는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민관 정책협력의 좋은 사례"라며 "민간기업과 협력해 주유소 등 민간이 소유한 공간에 택배함을 지속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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