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부소방서는 폴란드 코샬린 방 탈출게임방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지역 방탈출카페를 현장방문·점검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5시쯤 폴란드 북부도시 코샬린의 한 방 탈출게임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15세 소녀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방 탈출게임은 잠금장치가 있는 방에서 테마를 정해 숨겨진 단서를 찾아 방을 탈출하는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학생 등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적으로 344곳, 부산에만 31곳이 있는 방탈출 게임방은 소관부처가 없어 허가‧등록 등의 절차 없이 세무서에 사업자등록 신고만으로 영업이 가능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점검은 △대상 규모별 소방시설 설치 △비상구 등 안전시설 확보 △자체 안전시설 확보여부 △사전 안전수칙과 화재 발생 때 행동요령 교육 안내 등의 안내가 이루어지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방탈출 게임방은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신종다중이용업임에도 규제근거 미비로 비상구 등 안전시설이 미설치돼 화재 때 인명피해 우려가 있다"며 "현장점검을 통해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