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불· RM 15일부터 대학로서 '블랙코메디' 공연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허구성과 잔혹성, 사회의 불안정과 모순, 갈수록 첨예해지는 물질문명에 대한 공포와 비판을 해학과 풍자…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의 진실을 즐겁게 고민하게 하는 공연이 1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에쿠우스'와 '신의 아그네스', ‘아마데우스'의 귀재 피터 쉐퍼의 명품 코메디 <블랙코메디>(예술감독 전기광).

1960년대 영국 소도시에 사는 가난한 조각가의 집. 바람둥이 조각가는 애인의 고지식한 전직 대통령 출신 아버지와 조각품을 보러오기로 한 억만장자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조각가와 그의 애인은 한밤중 옆방에 사는 미술품 수집상의 값비싼 가구를 몰래 옮겨와 거짓으로 집을 치장한다. 만발의 준비를 끝내고 손님들을 기다리던 중 건물에 정전사고가 나면서 연극은 시작된다.

어둠속에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인 고집 센 노처녀와 여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던 옆방의 미술수집상이 돌연 일찍 돌아오는 사태가 벌어진다. 필사적으로 몰래 옮겨온 고가구들을 몰래 다시 갖다 놓는 중 조각가의 '진짜' 애인이 예정 보다 일찍 돌아오면서 결국 감춰진 거짓과 진실이 들통 나는 유쾌한 코메디다. 

전기광 예술감독은 "공연 대사 '갈수록 험악하고 속된 세상'이란 말 그대로 변해가는 오늘날의 현실속에 부대끼며 헉헉대는 우리들에게 통렬한 풍자를 그리고자 했다"며 "자신의 재발견과 배꼽 빠지는 웃음속에 다시금 힘을 얻을 수 있는 이 시기에 꼭 해야 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코메디'는 드림시어터가 주최하고 극단 불과 극단 RM의 공동 주관한다.

전기광 예술감독을 비롯해 송훈상씨가 연출했다. 김춘기, 홍정재, 도유정, 홍성숙, 김성호, 최은영, 김민진, 김민기가 출연한다. 특별히 권영민, 강현식, 김성현, 권혁우 등 대학로 중견배우들이 카메오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네이버 티켓, 대학로티켓닷컴, 메세나티켓, 티켓링크,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12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일반은 2만5000원, 학생은 1만5000원이다. 공연문의 ☎ 010-3735-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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