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歌
木仁/박용성

지금 창밖엔 찬바람 불고
밤 깊은 서쪽하늘엔
어제보다 조금 더 살찐 상현달
샛별과 더불어 고요히 유영하고 있다.

「사랑」을 위하여
나를 사랑한 모든 이를 위하여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하여
이제는 조용히 문을 닫아야 할 시간

돌아서야 하기에
마저 하지 못한 사랑
이슬 되어 그대 옷깃을 여미우라
구슬 되어 그대 품속에 깃들이라

돌아가야 하기에
마저 하지 못한 그 사랑
눈물 되어 그대 얼굴을 적시우라
빗물 되어 그대 가슴을 감싸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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