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구조대원이 고드름을 제거하고 있다. ⓒ 소방청
▲ 119구조대원이 고드름을 제거하고 있다. ⓒ 소방청

소방청은 겨울철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를 반복하면서 아파트나 지하차도 입구 등에서 고드름이 떨어져 사고가 나거나 사람이 다치는 사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19구조대가 고드름 제거를 위해 출동한 건수는 2016년 684건, 2017년 862건, 2018년 3485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출동건수가 급증한 것은 서울과 경기지역에 한파특보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서울 동작구 상도터널 입구에서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놀라 급정지해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에는 충남 서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고드름이 외부 배기통에 떨어지면서 보일러와 배기통이 분리됐다. 이로 인해 가스가 방으로 들어오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9살, 7살 형제가 생명을 잃었다. 충북 제천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유치원생이 떨어진 고드름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건물 윗부분과 지하도 상단 등 높은 곳에 매달린 고드름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하고 관리자에게 알려 보행자가 다니지 못하도록 안전선과 위험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

추위와 폭설이 반복되고 눈이 녹을 때 고드름이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설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지붕 배수관이 막혔을 때는 녹은 눈이 잘 배수되지 않아 고드름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수구 점검도 필요하다.

장거래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제거하기 힘든 곳에 있는 고드름은 직접 제거하다가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며 "손이 닿지 않거나 위험한 위치에 있는 고드름은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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