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intercessions)
木仁 박용성

붉게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내 가슴이 이토록 아린 것은
세상에서 그대가 받은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은 까닭입니다.

어두워져가는 강남의 거리에서
끝없이 밀려드는 인파를 헤치고
초라히 부서져내리는 그대를,
그대 서러운 영혼을 껴안아 봅니다.

깊어가는 계절따라 이 밤도 깊어가고
새벽을 향해 흘러가는 한강변에서
밤이 새도록 천사와 씨름한 것은
아직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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