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땅속 열 수송관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 성남시
▲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땅속 열 수송관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 성남시

성남지역 20년 이상 된 열 수송관 시설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드론(무인기)가 도입된다.

경기 성남시는 다음달 말부터 상공에 드론을 띄워 49곳 땅속 열 수송관 상태를 관찰한다고 9일 밝혔다.

주 수송관이 매설된 성남대로 10㎞ 구간 역세권은 집중 관찰 대상이다.

드론에 장착한 열화상 카메라가 열 수송관 시설이 매설된 지역의 땅과 지표면의 온도 차를 측정해 3∼10도 차이가 나는 곳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지열 차가 크면 땅속 열 수송관의 용접 불량, 보온재 기능 저하, 연결부 파손, 부식으로 인한 성능 저하가 의심돼 점검이 필요하다.

드론이 측정한 데이터 값은 시 재난안전관리 부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제공해 보수·보강을 한다.

성남지역에는 지역난방 열 공급을 위한 배관이 1993년부터 매설돼 250㎞에 이른다.

드론 활용은 도보나 차량을 이용한 지열 측정법과 달리 넓은 시야각을 확보해 탐사 누락을 방지하고, 하천, 산지 등과 같은 접근 불가 지역까지 감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지역난방공사가 열 수송관 매설지역 탐사에 드론을 자체 도입하도록 기술을 지원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열 수송관 안전관리 체계를 첨단화해 고양 백석역 열 배관 파열사고로 확산한 '발밑 공포'를 해소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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