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6약 지진 발생은 3년만 … "인적 피해 보고 없어"

▲ 3일 오후 6시 10분쯤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자 NHK가 이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 3일 오후 6시 10분쯤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자 NHK가 이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3일 오후 6시 10분쯤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나고미마치(和水町)에서 진도 6약(弱)의 진동이 관측됐다.

진도 6약은 서 있는 것이 곤란할 정도의 강한 진동 수준으로, 고정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흔들릴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인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정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구마모토에서 진도 6약 이상의 진동이 관측된 것은 2016년 4월 16일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구마모토시 기타(北)구 등지에선 진도 5약의 진동이 관측됐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물건을 잡고 싶다고 느낄 정도의 진동 수준으로, 선반에 있는 식기 등이 떨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후쿠오카(福岡)현 일부 지방에선 진도 4의 진동이 관측됐다. 

지진이 발생하자 규슈(九州)신간센의 구마모토발 하카타(博多)행 일부 신칸센이 긴급 정지하기도 했다.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진도 2의 진동이 관측된 사가(佐賀)현 겐카이(玄海)원전 3호기와 4호기 등에서 지진에 의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마모토공항은 지진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활주로를 일시 폐쇄했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후 2분 만인 오후 6시 12분쯤 총리관저의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오후 6시 13분에 조기에 피해상황을 파악,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하나가 돼 피해자 구조에 힘쓸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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