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호 소방청장이 2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2019년 소방청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소방청
▲ 정문호 소방청장이 2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2019년 소방청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소방청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국의 소방가족 여러분!

벅찬 희망을 품고 기해년 새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소방인의 염원이었던 단독 소방청 출범 이후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추진과, 부족 소방인력 확충 그리고 복합치유센터 건립과 소방연구원 설립 추진 등 숨가쁜 행보와 성과를 이어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제천·밀양 화재와 고양 저유소 화재 등 대형재난과 함께 KT통신구 화재와 KTX 탈선사고 등 초유의 재난을 경험하면서 국민적 우려와 함께 많은 과제가 우리 앞에 새롭게 부여됐습니다.

예측 가능성은 줄어든 반면 대응은 매우 어려워지는 고도 위험사회의 도래는 우리에게 혁신적 변화와 함께 보다 창의적이고 선제적인 소방활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료 여러분 !

지난해까지 조직의 뼈대를 만들고 기초를 세우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산적해 있는 여러 현안들을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한편 국민을 안심시키고 대형재난을 방지하는 실제적 정책들을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서 나타내는 한 해가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모든 업무를 현장중심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문제와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현장 활동에서 체득한 다양한 필요와 경험을 새로운 정책개발과 추진의 원동력으로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소방 업무프로세스의 개선도 필요합니다. 소방청과 소방본부, 소방서 뿐만 아니라 최일선 부서와 직원에 이르기까지 의사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정책전달체계를 정비하고, 정책의 집행 후에는 피드백을 강화해 해를 거듭하면서 업무효율성도 자동 업그레이드 되도록 혁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해에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실험데이터에 기초한 예방정보들을 시기별로 적극 홍보해 국민 안전지수를 향상시켜 나가는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과거에 발생한 다양한 재난사고와 관련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원인별·규모별 대응상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예방행정에 반영해 대형 인명피해 재난의 획기적 감소 등 조직성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안전약자를 배려하는 세심한 소방정책 마련과 더불어 취약요인 해소를 위해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다양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심사회를 넘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감동받을 수 있는 양질의 소방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저마다 맡은 자리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한편, 지금까지 우리 소방은 국민들에게 있어 수호천사와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직무환경의 열악성이 집중 부각되면서 동정을 불러 일으키는 부정적 이미지도 공존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면서 우리 소방은 더 이상 안타까움과 연민의 대상이 아니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예화된 전문가 이미지로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소방가족 여러분 !

우리의 숙원인 소방공무원 국가직화가 바로 눈앞에 와있습니다. 이제 중앙과 지방은 지시와 순응, 배타와 질시의 관계가 아니라 국민안전을 위한 유기적 상호협력체로서 하나된 소방을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야야 할 것입니다. 중앙은 지방의 근무여건 향상과 발전을 위해 끈임없이 정책과 제도로서 뒷받침하고, 지방은 중앙의 정책개발을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소방청에서는 올해에도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 모두의 시설환경과 복무여건을 개선하고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직은 내·외부의 끊임없는 도전과 그에 대한 응전의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자세로 조직 구성원 하나하나가 부단한 노력과 미래의 청사진을 함께 공유할 때 조직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에는 국민들께서 소방안전을 기반으로 안심하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차게 달려 나갑시다. 2019 기해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다시 한 번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빌며, 소망하시는 모든 것을 꼭 이루시는 한 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키워드

#신년사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