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 최저기온 내일 -12도·모레 -13도 예상
내일 밤 서해안·제주도 등 눈 … 대설특보 가능성

▲ 이번 주말까지 한반도 날씨 상황. ⓒ 기상청
▲ 이번 주말까지 한반도 날씨 상황. ⓒ 기상청

한해가 저물어가는 이번 주, 말 그대로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강한 한기를 동반한 대륙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27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7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남부지방도 대부분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한파 특보(주의보·경보)가 발효돼 일요일인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은 27일 오전 최저기온 -12도·오후 최고기온 -6도, 28일 오전 최저기온 -13도·오후 최고기온은 -4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특히 28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3도, 강원도 철원 -19도 등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기온이 매우 낮아지면서 추위가 절정에 이르겠다"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20도 이하로 낮아져 매우 춥겠다"고 예상했다.

이번 추위는 연해주에 위치한 '절리 저기압'이 강하게 회전하면서 몽골 북쪽의 찬 공기(5㎞ 상공 기준 -30도 이하)가 남하하는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찬 공기가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강해지면서 30일 이후에도 한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강원도 산지·춘천·화천·철원, 경기도 가평·파주·양주 등에 한파경보, 서울, 세종, 대전, 충북·충남·전북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표했다.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는 각각 이날 오후 11시 발효될 예정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이고 평년값(1981~2010년 평균)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전망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12도 이하로 지속할 것으로 보일 때 발효된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15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보이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15도 이하로 지속할 것으로 전망될 때 발효된다.

한편,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동해상과 서해상에서 공기와 해수면 온도의 차이에 의한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27일 밤 충남 서해안, 전라 서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충남 서해안에는 28일 오전,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28일 오후, 제주 산간과 울릉도·독도에는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새벽에는 서해상의 찬 공기가 강해지면서 눈구름대가 더욱 발달해 전라 서해안에 최고 7㎝ 내외,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에 최고 30㎝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눈은 주로 27일 밤부터 28일 아침까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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