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 광진구에 있는 아차산 사거리라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지난달 6∼7일 서울 61개 지점을 포함한 전국 321개 지점에서 미세먼지 중 이산화질소(NO2)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의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가 97ppb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서울 광진구 아차산 사거리가 138ppb로 가장 나빴다.

서울에 이어 인천 74ppb, 대전 58ppb, 광주 52ppb, 부산 43ppb, 울산 32ppb 순이었다.

조사지점 가운데 농도 상위 지점 15곳 모두 수도권(서울 13곳, 인천 2곳)이었다.

조사지점 321곳 가운데 128곳이 우리나라 일평균 이산화질소 관리기준인 60ppb를 넘었다.

조사는 대전대학교 환경 모니터링 연구실에서 제작한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를 이용했다

온라인으로 전국 321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도시별 조사 참여자들이 주거지 인근의 조사 지점을 선정하도록 했다.

이산화질소는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심 도로변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확연히 높게 나타났다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도시숲, 교외, 하천 주변은 도심지역에 비해 농도가 낮게 나왔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도심 지역 미세먼지를 저감하려면 무엇보다 자동차 운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