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논산시 한 찜질방에서 불이 났지만 찜질방에 있던 비번 소방관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9일 오후 10시 42분쯤 충남 논산시 한 찜질방 건물 2층 사무실에서 불이 났다.

신정훈 계룡소방서 소방교는 이날 비번을 맞아 가족과 찜질방을 찾았다가 화재 경보음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신 소방교는 다른 손님들과 같이 찜질방 사무실 문을 부순 뒤 옥내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손님들도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화에 동참했다.

불은 사무실 내부 44㎡를 태워 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7분 만에 꺼졌다.

찜질방과 사우나에 있던 손님 30명도 재빨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논산소방서 관계자는 "불이 나자 신 소방교가 다른 손님들과 화재를 조기 진화해 불의 확대를 막을 수 있었다"며 "불이 확대됐다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찜질방 관계자가 잠시 사무실을 비운 사이 불이 났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