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화재안전특별조사 국민인식조사' 결과발표

▲ 소방당국이 21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독자제공
▲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 독자제공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화재 취약 시설 등 불이 날 위험을 지닌 요소를 봤어도 그냥 지나칠 것이라고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이 10월 31일∼11월 7일 10대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9일 발표한 '화재안전특별조사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화재안전 저해하는 요소를 발견했을 때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관계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겠다는 27%, 소방서에 신고하겠다는 22%였다.

하지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자신에게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9%가 '그렇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17%, '그렇지 않다'는 4% 였다.

또, 화재안전 불량 시설의 건물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에는 찬성이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39%는 '심각한 위반사항을 선별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고 29%는 '작은 위반사항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소방청은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요양병원 화재를 계기로 올해 7월부터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는 화재에 취약한 전국 건축물 55만동의 위험 요인을 조사해 시설 개·보수와 안전체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