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중기가 탈선한 KTX 강릉선 기관차를 선로 옆으로 치우고 있다.
▲ 기중기가 탈선한 KTX 강릉선 기관차를 선로 옆으로 치우고 있다.

8일 오전 발생한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는 초동조사 결과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해 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시스템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9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현장에 파견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은 육안으로 사고지점을 둘러본 뒤 이같이 진단했다.

관계자는 "8일 오전 7시 30분 열차 탈선 직전 강릉역과 코레일 관제센터에서 KTX 강릉선과 영동선이 나뉘는 남강릉분기점 일대 신호제어시스템에 오류 신호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 직원이 현장에 투입돼 점검하는 사이 오류가 났던 '21A' 선로의 신호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뒤따르던 사고 열차가 '21B' 선로에서 탈선사고가 난 것이다.

사고 당시 부상당한 강릉역 직원은 현장에서 신호 시스템 오류 여부를 점검하다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사고 원인은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라며 "지금까지 자체조사한 결과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TX 강릉선은 대부분 복선전철이지만 사고가 난 강릉∼남강릉역 구간은 단선 구간이다.

이로 인해 이 구간의 KTX 열차는 상·하행선이 신호를 기다렸다가 교대로 운행한다.

사고지점 인근에는 열차 선로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선로전환기가 설치돼 있다.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와 신호제어시스템은 지난해 6월 설치됐다.

선로 전환기 전환상태 표시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 시스템 오류가 난 데 대해 일부 철도업계 관계자는 개통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KTX 강릉선의 유지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부실시공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ktx #강릉선 #탈선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