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궁 돌담길 가운데 영국대사관 점유로 일반인 통행이 제한됐던 영국대사관 직원숙소~정문 구간이 7일 개방됐다. ⓒ 전지선 기자
▲ 덕수궁 돌담길 가운데 영국대사관 점유로 일반인 통행이 제한됐던 영국대사관 직원숙소~정문 구간이 7일 개방됐다. ⓒ 전지선 기자
▲ 덕수궁 돌담길 내부 보행로. ⓒ 전지선 기자
▲ 덕수궁 돌담길 내부 보행로. ⓒ 전지선 기자

60년 동안 끊겨 있던 서울 덕수궁 돌담길 1.1㎞가 7일 전 구간 연결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막혔던 돌담길의 마지막 70m 구간을 이날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2014년 영국대사관의 문을 두드린 뒤 대사관,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협력해 이뤄낸 결실"이라고 전했다.

덕수궁 돌담길 1.1㎞ 가운데 170m는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1959년부터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돼왔다.

시는 지난해 8월 협의 끝에 영국대사관 직원 숙소~대사관 후문 100m를 먼저 반환받아 개방했다.

이번에 연결되는 70m는 영국대사관 후문~정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영국 측은 보안을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지만 시와 문화재청은 담장 안쪽으로 길을 새로 내고 돌담에 출입구를 설치하는 방안으로 설득했다. 덕수궁과 영국대사관이 하나의 담장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있다.

시는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기존 돌담길에 문양을 넣어 다시 포장하고 담장과 어울리는 볼라드를 설치해 공간을 확보했고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담장 안쪽 경사로는 보행테크, 평평한 곳은 흙포장, 덕수궁 방문객과의 동선 분리를 위해 목재 난간을 설치했다.

덕수궁 담장 안쪽 보행로는 야간 덕수궁 건물의 안전을 고려해 덕수궁 관람시간인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개방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로 개방하지 않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덕수궁 돌담길 연결을 위해 오랜 협의와 노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며 "오늘 개방되는 길을 비롯해 덕수궁 돌담길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로서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 덕수궁 돌담길 내부 보행로 안내도. ⓒ 문화재청
▲ 덕수궁 돌담길 내부 보행로 안내도.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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