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8시쯤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차된 차량이 매몰돼 있다.
▲ 4일 오후 8시쯤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차된 차량이 매몰돼 있다.

4일 오후 8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나 사망자가 발생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백석역 일대가 침수됐고 사고 현장에 고립돼 있던 차량 뒷좌석에서 손모(6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무너져 내린 도로 위로 흙 무더기에 빠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차 안에 물은 다 빠져 있었고 앞 유리창이 일부 깨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물이 차 안으로 쏟아지면서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화상 환자가 2명 발생했고 경상자도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초기 배관에서 80도 이상 고온의 물이 터져 나오면서 근처에 있던 상가로 유입돼 시민들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옥상으로 대피를 유도해 구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고로 이 일대 교통통행이 통제되고 있고 수증기가 자욱하게 퍼져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백석, 마두, 행신 등 인근 지역 2000가구에 공급되던 온수가 끊긴 상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문제가 생긴 배관 양쪽 밸브를 잠그고 잔존물을 제거하는 상태"라며 "난방 공급이 언제 복구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난방공사 측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파열된 밸브를 차단했고 긴급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4일 오후 8시쯤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4일 오후 8시쯤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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