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청리, 작곡 이종록, 테너 박진형

■ 첫 눈

보고싶은 마음이 첫눈으로 내리네
잊혀진 그 사람이
세월을 지우고 달려와
그날인 듯 부르네
돌아보면 혼자인 이 첫눈 속에서
그 사람과 첫 입마춤의
따뜻한 기억들
지금인 것 같아 껴 안을 때
내 눈가엔 이슬만 맺혀오네
세월이 흘러도 그리움이
첫눈으로 내리는 이 거리를 걷게 하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어
홀로 헤매이는
이 첫눈 속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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